청년층(39세 이하) 주택 보유율 역대 최저 수준(청년층 주택 보유율 급락의 4가지 주요 원인, 주택 보유율 하락이 가져온 자산 양극화와 격차, 앞으로의 과제 및 정책적 시사점)

최근 발표된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(KOSIS) 자료에 따르면, 39세 이하 청년층 가구의 거주 주택 보유율이 27.7%로 떨어지며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. 청년층 주택 보유율이 30% 밑으로 내려간 것은 연령대 구분이 현재 기준으로 재편(2017년)된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. 2018~2019년 당시 최고치인 40.7%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약 7년 만에 13%p나 급감한 셈입니다.

청년층(39세 이하) 주택 보유율 역대 최저 수준

1. 청년층 주택 보유율 급락의 4가지 주요 원인

① 소득 대비 과도하게 높은 주택 가격 (PIR 부담)

청년층이 주 노동 시장에 진입해 모을 수 있는 근로소득 상승 폭보다 서울 및 수도권의 주택 가격 상승 폭이 훨씬 가팔랐습니다. 과거에는 5~7년 남짓 월급을 알뜰히 모아 대출을 끼고 집을 살 수 있었다면, 현재는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0~15년 이상 모아야 겨우 중위 가격의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을 정도로 '소득-집값 간 격차'가 벌어졌습니다.

② 고금리 기조와 가계대출 규제(DSR)의 이중고

금리가 상향 평준화된 상황에서 스트레스 DSR(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) 등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가 대폭 강화되었습니다.

  • 기성세대는 이미 보유한 자산이나 주택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하기 용이하지만, 자산 형성기인 청년층은 오직 '현재 소득'만으로 대출 한도가 산정됩니다.

  • 결과적으로 대출 문턱이 높아지며 자금 조달 능력이 크게 제약되었습니다.

③ '똘똘한 한 채' 쏠림 현상에 따른 주거 사다리 상실

과거에는 빌라·다세대·소형 아파트 등 저렴한 주택을 거쳐 대형 아파트로 이동하는 '주거 사다리' 구조가 작동했습니다. 그러나 전세 사기 여파 등으로 비아파트 선호도가 급락하고 수도권 아파트 중심의 '똘똘한 한 채' 쏠림 현상이 강화되면서, 청년층이 처음 진입할 수 있는 가성비 높은 보급형 주택 선택지가 크게 줄어들었습니다.

④ 노동 시장 진입 지연 및 자산 형성 기간 부족

취업 난항으로 청년들의 첫 직장 진입 연령이 늦어지고, 초기 비정규직·단기직 비중이 높아지면서 주택을 구입하기 위한 초기 자본(Down Payment)을 축적할 시간적·경제적 여유 자체가 부족해졌습니다.

2. 주택 보유율 하락이 가져온 자산 양극화와 격차

① 세대 간(Generation Gap) 자산 격차 역대 최대

주택 보유 여부는 가구의 순자산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입니다.

  • 주택 보유율 격차: 50대의 주택 보유율은 63.5%, 60세 이상은 68.5%를 유지하고 있어 39세 이하 청년층과의 격차가 각각 35.8%p, 40.8%p로 확대되었습니다. (통계 집계 이래 최대 격차)

  • 순자산 격차: 39세 이하 청년 가구의 평균 순자산은 약 2억 1,950만 원 수준인 반면, 50대 가구의 순자산은 약 5억 5,161만 원(청년층의 2.5배), 60세 이상은 약 5억 3,591만 원(청년층의 2.4배)에 달합니다.

② 부모의 자산 수준에 따른 '청년 내 양극화' (부의 세습)

스스로의 근로 소득만으로는 집을 사기 힘들어지면서, 부모로부터 자금 지원(증여)을 받을 수 있는 청년과 그렇지 못한 청년 사이의 격차도 극단적으로 벌어지고 있습니다. 순자산 상위 20% 가구의 주택 보유율은 84.2%인 반면, 하위 20% 가구의 보유율은 6.8%에 불과해 계층 간 주거 양극화가 심각해진 상황입니다.

3. 앞으로의 과제 및 정책적 시사점

39세 이하 주택 보유율의 붕괴는 단순한 부동산 문제를 넘어 만혼, 저출생, 부모 세대의 노후 빈곤 연장이라는 연쇄적인 사회적 문제를 야기합니다.

  • 실수요자 중심의 핀셋 완화: 투기 수요 대출은 엄격히 규제하되, 실거주 목적의 무주택 청년·신혼부부에게는 DSR 적용 시 미래 소득 반영 비율을 높여주거나 정책 모기지(디딤돌, 신생아 특례 등) 지원 폭을 탄력적으로 넓혀줄 필요가 있습니다.

  • 다양한 주거 사다리 복원: 아파트 매매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분양전환형 공공임대주택, 지분적립형 주택, 저렴한 장기 전세 등 청년층이 자산을 차근차근 모아 단계적으로 자가로 이전할 수 있는 주거 모델 공급이 시급합니다.

청년층 주택 보유율이 27.7%까지 떨어진 것은 '집값 상승·대출 규제·소득 정체'가 복합 작용한 결과입니다. 자산 형성에 가장 중요한 시기인 청년층이 대출 절벽과 주거 불안에 빠지지 않도록 실수요 맞춤형 금융·주거 정책이 지속해서 강화되어야 할 시점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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